오늘 아침엔 비 소리와 함께 눈을 떴어. 나트랑은 지금 장마철이라 그런지 공기가 촉촉하고,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더라. 알마 리조트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눈앞에 있는데, 비가 내려도 그 풍경은 정말 예뻐.
아침엔 하랑식당에서 간단하게 된장찌개랑 밥을 먹고 시작했어. 거기 삼겹살도 끝내줘서, 다음에 나랑 같이 가자!
오늘은 하루 종일 휴일이라서, 느긋하게 보낼 계획이야. 요가를 하고 나니까 몸이 풀리면서 뭔가 리프레시된 기분이 들더라. 요가 끝나고 나서는 비가 조금 잦아들길래, 리조트 풀장에서 수영도 했어. 빗방울이 수면 위에 떨어질 때마다 작은 물방울들이 터지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냥 물속에 둥둥 떠 있으면서 하늘만 보고 있었지.
점심 먹고 나서는 스노쿨링을 하러 갔어. 비 때문에 물속이 더 맑게 보이는 것 같았거든. 물속에서 산호랑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걸 보는 건 언제나 신비로워. 그 느낌 알지? 그냥 일상에서 잠깐 벗어난 느낌이랄까.
그리고 저녁엔 역시 삼겹살! 요가로 칼로리 좀 뺀 거 다시 채우는 거지. 하랑식당 삼겹살은 진짜 말해 뭐해, 쫄깃하고 입에서 살살 녹
아. 요즘은 이렇게 삼겹살에 행복을 찾고 있어. 나중에 같이 먹으러 가면 네가 좋아할 것 같아.
가끔씩 카지노에서 돈을 조금 따는 날엔 나만의 작은 보상으로 잡화점에 가서 예쁜 이미테이션 가방을 사. 사실 큰 돈을 따는 건 아니지만, 그 작은 승리들이 참 기분 좋거든. 어제도 잠깐 다이아몬드 베이 카지노에서 일하다가 운 좋게 돈을 따서 오늘은 그걸로 작은 가방 하나 장만했어. 그렇게 일도 하고, 즐길 것도 즐기면서 나트랑 생활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아.
오늘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고 있어. 여전히 비는 내리지만, 그런 날씨도 나쁘지 않더라. 나트랑에서의 삶은 참 여유롭고 행복해. 언제 같이 놀러 와, 내가 다 데려다줄게!